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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 시련 | 버텨야 할 때

by Rico0101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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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게 혹독한 인생의 한겨울이 찾아와 진퇴양난에 빠져 있을 때 존경하던 한 여자 부장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다.

우리가 흔히들 한 번쯤은 어딘가에서 들어본 말일것이다.

나는 지금은 좋은 곳으로 이직해 행복한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혹독한 한겨울의 시련을 겪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깜깜하고 길었던 직접 겪었던 지나간 시련에 대해 기록해 보려한다.

 

시련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을 옮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많은 곳에서 직장인들의 이직의 이유에 대하여 조사를 해 본걸로 알고 있는데, 통계 결과 이직을 하게 되는 이유 중 1순위가 '사람'이라고 한다. 내가 겪은 직장에서 사람과의 불화의 원인으로는 부적절한 논공행상과 비열함이 있다.

 

논공행상

직장생활이라 하는 사회생활은 결국 사람들 간의 관계와 협업으로 목표를 달성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논공행상이 따르게 된다. 어떤 조직은 합리적으로 공에 따른 판단을 하여 상을 행할 것이나 어떤 조직은 관계에 의해서만 상을 행한다. 후자의 경우 조직은 이미 썩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더 정치적이고 썩은 조직으로 전락해 갈 것이다. 특히나 IT에 종사하는 나의 사회에서는 정치적인 조직이 되면 정치보다 능리주의인 실무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떠나가기 때문에 쇠퇴해 갈 수 밖에 없다.

 

여기 내가 겪은 이야기를 해보겠다.

약 4개월 넘게 고생고생을 해서 완료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바로 옆에 앉아있던 직장동료가 내가 이루어낸 성과를 갖고 우수사원에 추천된 것을 다른 팀 친한 동료를 통해 늦게 알게 되었다. 너무 화가 나서 당시 팀장에게 전화를 해서 항의를 했다. 그런데 돌아온 말이 "속 좁게 왜 그러냐.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거 하나 못주겠냐."는 식의 답변이 돌아오며 오히려 나를 속좁은 사람 취급이 되었다. 황당했지만 힘 없는 일개 팀원이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사람에 대한 상처와 시련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계속된 거짓으로 피폐해져 간 정서

또 한 가지 상사의 실수를 덮어쓰게되는 케이스의 대표적인 이야기가 있어 하나 기록해 본다.

이 또한 직장 동료를 통해 듣게된 이야기다.

 

차장 한 명이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나와 동료 하나가 둘이 서로 업무 진행과정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실수한 시나리오로 거짓 보고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만 보면 억울한 것 작은 것 하나 넘기지 못하고 대든것 처럼 보이지만 그간 당해오던게 있어 그런지 참기가 쉽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참고 있던 것들까지 터져버렸다.

 

팀장에게 말해봤자 결과가 뻔하다 생각이 들자 결국 나는 본부장실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다.

본부장님과 수차례 상담을 하고 사실관계 확인이 있고 했다.

이야기 과정에서 항상 본부장님은 '언제'를 중요시 하셔서 그걸 캐치한 후로는 항상 모든 사건의 시점을 기록해 보고했다.

그러나.. 3개월 넘는 본부장님의 처우를 기다리는 고통의 시간도 무색하게도 결국, 조직의 대답은 "과장 때문에 차장을 다른 곳으로 보낼 수는 없다."였다. 나는 그럼 차라리 나를 신기술(당시 빅데이터가 유행이었다.) 부서로 이동시켜달라고 요청을 했다.

처음엔 거부되었으나 끊임없이 요청하여 결국 집에서 2시간이 걸리는 연구조직으로 발령을 받아 다니게 되었다.

 

윗물의 선택이 그러하니 아랫물은 어쩔 수 없었다. 할 수 있는게 내가 떠나느 것 밖에는 결국 방법이 그것밖에는 없었다.

허나 겨울이 맞긴 했는지 그 전에는 잘도 들어오던 이직 제안이 그 시즌에는 전혀 없었고 스스로 찾아도 진행이 잘 안되었다.

이 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명언이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윗물이 썩으면 아랫물도 썩는다." 그러니 못 견디는 맑은 물들은 지능순으로 떠나간다는 말이 맞았던 것이었다.

 

버텨야 할 때

매일을 억울한 고통속에 정서가 망가져 가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의 "퇴사한 이형"이라는 채널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인생의 겨울"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을 수 있고 뭘해도 안되는 겨울이 한 번즘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럴 때는 잘 버텨내야 한다고..

 

그렇다. 물을 거슬러 오르기 위해 억지로 헤쳐나가다 보면 숨이 차고 지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추어서서 물살을 버텨내며 쉬는 것도 중요하다. 버틴다는 것 그 자체로도 대단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 때에 나는 이 깜깜한 터널이 끝이 없을 것 같았다. 잘 마음에 스며들지는 않았지만 위로는 되었었다.

 

복기 (지금 돌이켜 보면..)

지금의 나는 보수도 많고 굉장히 사람들이 좋고 문화도 좋은 곳으로 이직한지 어느덧 만 3년이 넘었다.

그 당시에는 이런 날이 올지 몰랐다. 집에서 2시간 걸리는 연구원으로 11개월즘 다녔을 때, 지금 있는 회사의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주신 것이리라...

 

난 그렇게 해방의 날을 맞았고 지금 여기서 그 당시 그들의 썩은 상식이 아닌 내 상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확신하고 위로받으며 잘 살고있다. 난 그들이 영원히 그대로이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그들이 틀림을 스스로 증명해 주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 글을 보는 분이 계시다면 혹시 독자분이 겨울의 시기에 있으시다면 잘 쉬면서 버티시길 바란다.

결국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니까..

 

📔 이 글에 기록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이 있었는데.. 더 상세한 내용은 후에 책으로 써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시련을 겨울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참고

2025.05.14 - [분류 전체보기] - We should be better

 

We should be better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게임의 시나리오/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데 게임에도 철학이 담겨 있다. 재미있게 한 게임 중에 북유럽 신화 배경의 ”God Of War“라는 게임이 있다.“We should be bett

heavenly.tistory.com

https://totheeden.ddnsgeek.com/book-concept-workshop-chapter-1/

 

컨셉수업 | 1장 독서 요약 및 후기 - 삶

책 컨셉수업 1장을 읽고 나름의 정리를 해본다. 1장은 컨셉에 대한 정의와 효과적인 조건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있다.

totheeden.ddns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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